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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헤리티지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골이 되기도 합니다. 독일 벤츠에 G바겐이 헤리티지라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그렇습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작은 상품성 개선은 있었지만,,
큰 변화는 정말 1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말이죠^^
모터쇼에서 모하비 후속 모델이 텔루라이드가 아니라고 했을 때 설왕설래가 있긴 했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은 바로 주목받았습니다.
다행히 컨셉트카의 그 모습이 아주 그럴듯하게 판매 차량에 잘 구현되어 나왔지요.
S2 V6 3.0디젤
강화유로6
2,959cc
260마력
57.1kg.m
자동8단
공인연비 9.4km/l
(도심 8.3 고속도로 11.1)
공차중량 2,250kg
전에 없던 디자인의 프론트 덕분에 사골(?)이라는 이야기도 차츰 들어가는 듯 싶구요.
전장 (mm) 4,930 / 전폭 (mm) 1,920
전고 (mm) 1,790 / 축거 (mm) 2,895
시승 차량은 마스터즈 트림으로 20인치 휠타이어를 기본 채택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265-50-20입니다.
프레임 바디와 각진 디자인 거기에 든든한 V6 3리터 디젤엔진은 사골이 아닌 진국으로 우리 곁에 한대쯤 있어줘야 할 것 같네요~
후면부 디자인도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근사한 테일램프의 과감함이 세련된 느낌을 잘 구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하단부에 이미테이션으로 자리 잡은 더블, 듀얼타입 배기는 못내 아쉽지만요...(실제로는 싱글타입 입니다ㅠㅠ)
시승차량은 5인승 차량이었는데요, 3열에 시트를 더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렁크 공간은 기본적으로 좋은 편이고 2열 등받이를 접으면 매우 실용적인 공간이 확보됩니다.
바닥 부분까지 파티션을 두고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전동 테일게이트를 기본으로 합니다.
프론트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더욱 과감해 보이고 맘에 드네요^^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승 차량은 베이지 가죽시트입니다!
금속처럼 근사하게 보이지만 플라스틱입니다^^ 시트메모리는 2개이고, 사운드 시스템은 렉시콘입니다.
윈도우 컨트롤은 all auto 타입입니다! 버튼 끝부분에 은색으로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끝까지 신경쓴 모습이었어요~)
맵포켓은 너무 좁았어요ㅠㅠ 실용적이 못해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합니다. (가만 보면 공간이 좁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발판은 디자인 면에서 그리고 실제 활용할 때 기능면에서 모두 좋았습니다.
전동시트는 허리받침까지 전동인데요, 허리받침은 앞뒤로만 움직였어요. 4way 타입이면 더 좋겠는데 말이죠...
시트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편했습니다. 물론 질 좋고 멋스러운 퀼팅 가죽 덕분에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요~
페달은 일반형이 적용되고 풋레스트 위치나 크기 그리고 각도가 아주 편안한 편입니다.
무릎 에어백도 기본 적용됩니다.
클러스터 밝기부터 아래쪽에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까지 다양한 컨트롤을 운전석 좌측에 잘 정리해뒀습니다.
틸팅 & 텔레스코픽은 전동입니다. 5천만 원이 넘는 차량 등급에 어울리죠~
블랙과 베이지의 조합은 언제나 옳습니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실내는 사골을 진국으로 만드는데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최신 옵션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죠~
스티어링은 4스포크 타입이고 가죽이나 그립도 좋은 편인데요,,
에어백 부분에 가죽 마무리가 아닌 우레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스티치는 아쉬운 점으로 말씀드립니다.
재질 자체가 고급스러운데 꼭 저렇게 저렴이로 마무리를 했어야 했는지...ㅠㅠ
12.3인치 큼직한 클러스터는 이미 K9, K7에서 검증된 바로 그 그래픽 그대로입니다. (다시 봐도 참 잘 만들었어요~)
스티어링 좌측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전화에 관련된 기능들이 자리 잡고 있구요~
우측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관련 기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조향보조 시스템과 연동되구요~
엔진 시동은 기본 버튼타입입니다!
12.3 인치 와이드 타입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패널은 기본 3분할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정전터치방식 반응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 메뉴구성과 조작 역시 편리했구요~
에이벤트는 크기와 위치 모두 적절했고 인포테인먼트 컨트롤은 다이얼과 버튼이 혼합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했습니다.
공조장치는 온도는 토글 타입이고 나머지는 버튼인데요, 버튼들이 많아서 다소 복잡해 보이기 쉬운데 기아자동차에서는 깔끔히 잘 정리했습니다.
USB 충전포트, USB 단자 그리고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갖추고 있습니다.
통풍과 열선 시트는 각각 3단으로 조절되고 통풍을 3단으로 작동하면 펜소음이 다소 있는 편입니다. (대신 금방 시원해지긴 했습니다~)
8단 자동기어는 부드러운 변속이 인상적이었고 기어비 셋팅도 적절해서 시내 주행에서 답답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스포츠 모드에서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동시에 터레인 컨트롤 가능했구요~ 모드는 3가지(스노우, 머드, 샌드)입니다.
오토홀드, 4륜 로우, 스티어링 열선, 파킹센서 온/오프, 어라운드 뷰 기능이 포함됩니다.
컵홀더는 다른 크기로 2개이고, 오픈 타입입니다.
팔걸이 안쪽 수납도 넉넉한 편이구요~
조수석 수납함 역시 공간이 넉넉한 편입니다.
뒷좌석을 살펴보면 조수석과 마찬가지로 기둥에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의외로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이 아주 요긴하게 잘 쓸 것 같습니다^^
열선은 2단으로 조절됩니다.
맵포켓은 앞좌석 보다는 괜찮은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좁아서 사용하기 불편했어요.
뒷좌석 공간은 비슷한 크기의 모노코크 차량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지만 비교적 넓은 공간을 잘 확보해주고 있습니다.
평평한 바닥은 넓은 발공간을 잘 확보해주고 있구요~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등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이동 가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죽 재질이나 쿠션이 개선되어서 이전보다 전체적인 승차감과 안락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뒷유리가 끝까지 내려가지 않는 건 좀 아쉽기도 했구요~
에어벤트나 하단에 자리 잡은 USB 충전포트나 220v 인버터는 최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습이지요~
덕분에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뒷좌석에서 각종 스마트 기기들을 전원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다양한 조건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3리터 V6 디젤 엔진답게 2.2톤이 넘은 중량을 약 7초대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끌더군요~
핸들링도 안정감이 있었고 프레임 바디지만 코너링에서도 나름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세련된 전자식 4륜구동 덕분에 도심주행이나 고속주행에서 안정감도 꾸준한 편이었으며, HDA와 조향보조를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초반부터 꾸준한 답력이 인상적인 편으로 2.2톤이 넘는 중량을 컨트롤 하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줬으며, 반복되는 풀브레이킹 테스트에서도 끝까지 든든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HUD는 크기나 폰트, 해상도 면에서 부족함 없었으며 앞선 시승에 이은 7일 동안 차량 누적 연비는 9.2km/l였습니다.
도심 정체구간에서는 약 7.5~8.2km/l 수준이었고, 고속도로 80~100km/h 크루징에서는 약 12.8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젤이지만 한 자릿수 연비의 차량으로 받아들이시면 딱 좋을 것 같구요~
연비에서의 아쉬움은 주행 시 두둑한 토크감으로 힘이 넘치는 국산 SUV를 신나게 타는 걸로 보충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리어쪽 쇼버 각도를 69도에서 76도까지 수직에 근접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쇼퍼 스트로크도 98mm에서 110mm까지 확대하여 뒷좌석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운행해보면 구형 18인치 휠타이어 차량보다 오히려 신형 20인치 휠타이어 차량의 승차감이 좋았으며, 렉스턴 G4 20인치 휠타이어 차량보다도 뒷좌석 승차감은 확실히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렉스턴 G4에 비하면 앞, 뒤 좌석의 승차감 차이도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주차 보조 및 어라운드뷰 카메라는 깔끔한 화면과 해상도를 유지해줬는데요, 밤시간대 어두운 주차장에서도 비교적 깨끗한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기본 틀은 유지하고 앞뒤 디자인만 바꿨을 뿐인데 이미지가 크게 달리진 모습에서 모하비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외관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실내 디자인과 과감한 최신 옵션 적용은 우리에게도 이제 헤리티지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등장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멋스러운 테일렘프에 할로겐 타입의 방향지시등은 못내 아쉽지만 이런 작은 부분은 시장 반응을 보고 빠른 시간에 좋은 방향의 개선으로 연결되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와 상품성 개선으로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했던 시승이었는데요,
의외의 좋은 모습에 놀라고 충분히 오랜 기간 그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되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y영역대 이상도 충분히 달릴 수 있는데 너무 자제하고 있는 모습은 아닌가 싶어서 그런 점은 좀 아쉽기도 했는데요, x영역대 끝자락 까지는 스트레스나 불안감 없이 꾸준히 가속하는 모습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시승 차량이라서 오프로드 테스트는 하지 않았는데요, 하드코어한 오프로드가 아니라면 험로 주행능력은 수준 이상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승차감에 민감한 분이라면 18인치 사양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외관에서 느껴지는 포스나 멋스러움은 무조건 20인치가 옳긴 하지만요^^
스포츠 모드에서 차량 반응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너무 나긋나긋한 배기음은 좀 더 괄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풀 LED타입 헤드램프는 야간에 시원하면서 밝은 시야를 확보해줘서 너무 좋았구요~
내려서 보거나 주간등이 켜있을 때 만족감 역시 무척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균형도 좋은 편이고 소음과 진동 역시 구석구석 참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든 차량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설계된 바디마운팅부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찌그덕거리는 소음이나 뼈대와 바디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현격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주니라이드에서 전해드리는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 시승기는 여기까지입니다.
5천만 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이 아닐 수 없지만 3리터 V6 디젤엔진과 8단 미션, 거기에 매력적인 프레임 바디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옵션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준 점도 유효했다고 보구요~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기회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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