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토요타 GR 수프라 시승기
우리에게 영화 분노의 질주로 더 잘 알려진 토요타 수프라. 물론 영화에 등장한 모델은 4세대 A80 모델이었지만요!
토요타에서 BMW와 협업하여 출시한 5세대 토요타 GR 수프라 시승기입니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 디자인이죠.
외관은 완벽히 토요타 느낌이지만 본닛을 열고 보면 파워트레인 등은 BMW Z4와 상당 부분 공유합니다.
토요타 GR 수프라 제원은,
I6
Twin scroll turbo
2,998cc
387ps
51kg.m
8speed
RWD
10.2km/l
-도심 9.2
-고속 12.0
토요타 GR 수프라 가격은 7,860만 원입니다.
전장 4,380mm
전폭 1,855mm
전고 1,305mm
축거 2,470mm
앞뒤 타이어 사이즈가 다른데요,
전륜 255-35-19
후륜 275-35-19
근육질 바디 라인 덕분에 주유구 크기는 상대적으로 덜 커 보입니다.
5세대 수프라는 날카로운 선과 면을 강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과감한 볼륨 처리가 매우 인상적이죠!
위쪽이 쫍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갑자기 넓어지는 전형적인 스포츠카 모습이죠. 디퓨저 역시 공격적인 디자인에 머플러는 대구경 듀얼 타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280리터로 생각보다 넉넉했구요!
베이스가 든든한 스피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앞쪽 공간과 격벽은 좀 아쉬웠어요.
닫을 때는 편했는 데 열때는 스위치도 없고 무조건 리모콘과 안쪽에서 조작으로 오픈 가능해서 이런 부분도 생활에서는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달리기 위한 차량이라서 중요포인트는 아니지만요!)
두툼한 도어는 프레임 리스 타입이라서 개방감이 뛰어나고 스포티한 느낌입니다.
본격적인 스포츠카이지만 의외로 헤드룸 공간에 여유가 많아서 실내에서 답답함은 생각보다 덜했습니다.(아무래도 서킷에서 헤드기어를 착용하게 되니...)
2개의 시트포지션 메모리가 가능한 전동시트는 럼버서포트까지 전동 지원되구요.
페달은 오르간 타입으로 금속과 고무가 혼합된 스포티한 디자인이죠.
조명 스위치는 버튼 타입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파이가 작아서 조작이 매우 용이합니다.(얌전히 타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클러스터는 전자식인데 그래픽이 클래식한 느낌을 잘 담은 듯합니다.
8.8인치 메인디스플레이는 최소 10.25인치였어야 했습니다.. 애플카플레이만 연결 가능합니다.(안드로이드X)
내부 메뉴구성이나 기능은 그나마 사용할만 했지만요!
반응이 빠릿빠릿해서 너무 맘에 들었던 8단 자동기어는 직렬 6기통 엔진과 조합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구요!(기계적인 완성도 역시 높아 보입니다^^)
조수석 수납 공간은 아쉽지만 마감 처리 등은 맘에 들었어요!
전설의 스포츠카 수프라 최신 버전 토요타 레이싱 DNA GR 뱃지를 달고 이어 더더욱 기대했던 차량입니다.
387ps 51kg.m 직렬 6기통 엔진과 반응이 아주 만족스러운 8단 미션의 조합은 어떤 상황에서도 차고 넘치는 힘과 꾸준한 반응으로 운전자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무조건 단단하고 불편할 것만 같은 승차감은 맥퍼슨스트럿+멀티링크 조합에서 잔진동이 적어 오히려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가 낮았구요.
롱노즈 숏캐빈, 슈퍼와이드 스탠스는 보기에도 그래 보이지만 달리기 성능 특히 와인딩 로드에서 매우 흥분되는 반응을 지속해줘서 반해버렸습니다. 날렵하고 기민한 반응은 가속페달이 힘을 주게 만들면서 자꾸만 핸들을 조작하게 되더라구요!
전후 무게배분 5:5 비율도 보다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한몫 해주는 듯싶구요. 브레이크 반응은 초반부터 답력이 민감해서 일반 주행 조건이라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BMW 베이스에 토요타의 마무리가 얼마나 다른 느낌을 구현해줄까 반심반의했는데 완전히 다른 느낌의 주행질감을 토요타답게 잘 셋팅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가솔린 2리터 엔진 라인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내에는 3리터 직렬 6기통 엔진만 수입되는 걸로 알고요...
연비는 복합기준 10.2km/l(도심 9.2 고속 12.0)입니다. 시승 동안 최저 연비는 6.8km/l, 최고 연비는 14.3km/l, 평균 연비는 9.4km/l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력에 여유가 있다 보니 고속도로 정속주행 시 연비가 높은 편이더라두요.(물론 상당한 인내를 요구합니다만..!)
4일간 시승하면서 주유를 두 번 할 정도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주행질감에서 전해지던 정교함과 정밀함은 역시 토요타답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토요타자동차코리아로부터 시승기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